美폐경여성 50% 골다공증 증세

중앙일보

입력

미국 폐경여성 2천만명 가운데 거의 50%가 골다공증 환자이거나 골다공증의 예고신호인 골밀도가 약해진 상태인데도 본인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 임상의학 교수 에셀 시리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0세가 넘은 건강해 보이는 폐경여성 20만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X선 검사결과 7%는 완전한 골다공증 환자이고 40%는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으로 이행되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리스 박사는 골절 빈도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을 1년 동안 지켜보았다. 결과는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골밀도가 정상인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이 거의 2배, 골다공증 환자는 4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폐경여성들의 골밀도 저하가 거의 진단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골밀도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일어날 수 있는 골절 위험을 예고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리스 박사는 말했다.

시리스 박사는 의사들은 골절을 겪은 일이 있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모든 폐경여성 그리고 65세이상 여성은 모두 골밀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국립골다공증재단 임상실장 펠리시어 코스먼 박사는 폐경여성들은 운동,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 투약 등의 방법을 통해 골밀도 저하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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