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오전시간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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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 환자의 혈액투석은 오후보다는 오전에 해야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도널드 블리와이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0세 이상의 신부전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오전 6-11시 사이에 혈액투석을 받는 사람이 오후 11시30분에서 오후 4시 사이에 하는 사람에 비해 평균 471일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리와이스 박사는 오후 투석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년3개월인데 비해 오전 투석 환자는 2년7개월이었다고 말했다.

블리와이스 박사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오전 투석 환자는 오후 투석 환자에 비해 투석 중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 편히 쉬는 수면상태이기 때문에 투석효과가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브리와이스 박사는 생화학적인 청소작업이 오전이 가장 적합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암 환자에 대한 화학요법이 오전에 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일부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장병 전문의들은 혈액투석 시간에 따라 투석효과가 다르다는 증거는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신장병 전문의 폴 쉘 박사는 블리와이스 박사의 조사대상 환자들중 오전에 투석을 받은 사람들은 백인보다 흑인이 많았다고 말하고 신부전 환자는 흑인이 백인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는 신부전 환자가 3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사망률은 약20%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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