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우주선서 동물실험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앰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오스테오프로테거린(OPG)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이를 주사한 쥐들을 우주왕복선에 실어 보내게 된다.

이 우주선 동물실험이 성공하면 세계의 수많은 골다공증 환자들과 우주비행을 하면서 골밀도를 조금씩 잃게 되는 우주비행사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앰젠 사(社)는 29일 밝혔다.

앰젠 사의 연구원 폴 코스테뉴크 박사는 발사가 다음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엔데버 호에 OPG를 주사한 쥐 12마리와 주사하지 않은 쥐 12마리를 실어 보냈다가 돌아오면 골밀도를 측정해 OPG가 골밀도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테뉴크 박사는 뼈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게가 실려야 하기 때문에 중력이 아주 낮은 상태의 우주선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실험하기에 아주 적합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외계를 비행하는 우주인들은 한 달에 평균 0.5-2%의 골밀도를 잃게되며 오랜 기간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들도 골밀도가 줄어든다고 코스테뉴크 박사는 지적했다.

코스테뉴크 박사는 OPG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들과는 달리 주사제이기 때문에 혈관에 즉각 들어가 오랜 시간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OPG는 골다공증을 치료할 뿐 아니라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코스테뉴크 박사는 밝혔다. (사우선드 오욱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