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진 장례식장 다녀간 시흥 확진자발 연쇄감염 '비상'…천안 중학생 형제도 접촉후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시흥 132번 확진자(50대 남성) 관련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22일 경북 울진군에 따르면 시흥 132번 확진자가 지난 19일 오후 5시52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울진군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9시20분쯤 울진군 죽변면에 있는 장모 집을 방문해 친척 14명과 숙박했다.

경기 시흥시 132번 확진자, 울진·동해 방문 #천안 중학생 형제 울진서 시흥 확진자 접촉 #방역당국 "검사 대상 많아 집단 감염 우려"

다음 날인 20일 오전 강원 동해시 친척 집을 방문해 식당에서 식사하고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로 귀가했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7시20분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강원 동해시에 사는 확진자의 친척이 이 소식을 듣고 오후 7시40분쯤 울진군보건소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울진군은 장례식장 방문자 명부를 확보, 접촉자들에게 전화 안내를 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 시간 동안 장례식장을 찾은 방문자가 울진 지역 40명, 타 지역 37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접촉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도 시흥 132번과 연관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거주하는 중학생 형제(천안 225번·226번)가 2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 형제는 지난 19~20일 울진 장례식장을 방문, 친척인 시흥 13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중학생 형제가 다니는 천안성성중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학년 전원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2~3학년은 이번 주 등교수업을 하지 않아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형제가 울진을 방문한 날짜가 주말인 19~20일이라 교내 접촉자 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1학년 226번 확진자가 21일 등교한 데다 다른 가족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 집단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워킹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워킹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흥 132번 확진자가 다녀간 강원도 동해시도 지난 21일 오후 10시18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동선을 공개했다. 시흥 132번 확진자는 19일 오전 1시쯤 동해시 괴란동의 친척 집에 도착한 뒤 약국과 주유소 등을 경유, 울진의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20일 오전 7시 동해시의 한 횟집에서 식사하고 시흥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확진된 시흥 132번 확진자는 경기도 파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일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자 시흥시화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천안·울진·동해=신진호·김정석·박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1명 증가한 2만310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51명, 해외유입 10명이다. 뉴스1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1명 증가한 2만310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51명, 해외유입 10명이다. 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