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맥섬석으로 비누·치약까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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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경북 영천에서 생산되는 '맥섬석(麥閃石)'이 산업용은 물론 다양한 건강 상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대창면 1만여평의 부지에 자리한 맥섬석GM㈜은 1995년부터 연간 3천t씩의 맥섬석을 가공하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돌은 TV 모니터 등의 첨가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각종 건강 용품의 주 원료로 사용된다.

이 회사 연구에 따르면 맥섬석은 중심 파장 10㎛대의 원적외선을 뿜어내 중금속이나 전자파의 피해를 줄여주고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맥섬석'은 광물의 약리 작용이 뛰어나다는 각섬석(角閃石)이 함유된 돌을 뜻하는 말로 일반적인 맥반석과 구별짓기 위해 이 회사가 상표 등록을 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곽성근(56)회장은 "최근 대부분의 국내 골프장에서 맥섬석 분말을 모래에 섞어 잔디를 키우고 있다"며 "맥섬석 가루를 뿌려주면 잔디 생육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진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온열 매트인 '맥섬석으로 사는 사람들' 등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아 일본.중국 등지로도 수출되고 있다. 최근엔 맥섬석을 활용한 비누.치약.샴푸 등을 개발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또 페인트.시멘트.타일.황토 등 건축자재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고 주방용품 업체들에도 세라믹 소재 형태로 납품되고 있다. 郭회장은 "맥섬석은 한반도 내에서만 채취되는 광물 중 하나"라며 "이제부터는 응용분야를 더 확장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섬석GM㈜은 경주에 1백50만t 규모의 맥섬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은 2백억원 규모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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