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재산신고 누락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의 제명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윤리를 모르는 자들이 갑자기 윤리적인 척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 제명 결정 기사를 공유하며 "이분은 그리스도"라며 "추 장관의 죄를 대속(代贖)하기 위해 잘리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 3일 후에 부활하실 것"이라며 "윤리를 모르는 자들이 갑자기 윤리적인 척하는 데에는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신의 섭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달 초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또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나, 차남에게 증여하며 세입자 전세금을 4억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언론인터뷰에 "의원은 제명 조치를 듣고 선당후사(先黨後私, 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다)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당의 제명 결정을 수용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