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긴장성 두통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카페인이 긴장성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다이어먼드 두통 클리닉 연구팀은 긴장성 두통에는 카페인이 진통제와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긴장성 두통이란 편두통처럼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지속되는 무딘 통증을 말한다.

카페인은 일반 두통증세에 치료효과가 있다 하여 이부프로펜 같은 표준 진통제에 첨가되고 있으나 이 연구팀은 카페인을 별도로 캡슐에 담아 긴장성 두통 환자들에게 투여해 보았다.

그 결과 카페인 캡슐이 투여된 환자의 58%가 두통이 완전히 가라앉았고 이부프로펜만을 복용한 환자들도 치료율은 58%로 같았다. 카페인 캡슐 그룹은 이부프로펜그룹보다 진통효과가 빨리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이부프로펜 그룹에게 카페인 캡슐을 병행투여한 결과 통증이 완전히 진정된 환자의 비율이 58%에서 7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페인은 그러나 많이 섭취할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어서 일부 의사들은 심박동 리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카페인을 피하도록 권고하고있다.

참고로 특정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는 1컵) ▶필터 커피: 80-115mg ▶인스턴트 커피: 65mg ▶홍차: 40-60mg ▶코코아: 4mg ▶콜라(1캔): 35-60mg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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