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불임 원인 바이러스일수도

중앙일보

입력

인간에게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진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가 불임 남성의 정액속에서 발견되었으며 이것이 남성불임의 원인인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크렙스연구소의 요르크 슐레호퍼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액이 비정상적인 남성으로 부터 채취한 고화조직 샘플에서 AAV가 발견되었으며 이 바이러스는 정상적인 정액이 분비되는 남성보다 정액이 비정상적인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슐레호퍼 박사는 정액이 비정상인 남성 73명과 정상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비정상 그룹은 28명이 이 바이러스가 검출된데 비해 정상그룹은 단1명 뿐이었다고 밝혔다.

슐레호퍼 박사는 또 정액에 정자가 없어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38명의 고환조직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이중 10명에게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불임의 원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슐레호퍼 박사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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