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잇몸 제 색깔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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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치과에는 자기 잇몸이 다른 사람보다 시커멓고 보기 흉하다고 호소하며 치료법을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개는 잇몸에 색소형성이 과도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갈색에서 흑갈색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간혹 입술이나 입천장에 청색이나 흑색의 색소성 반점 등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잇몸이나 입술의 과색소는 유전, 호르몬, 흡연 등에 의한 단순한 색소 형성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피부나 다른 장기의 병변과 연관되거나 색소성 종양이 구강내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꼭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다른 병변과 색소성 종양에 의한 것을 제외하면 잇몸과 입술 등의 과색소 형성이 병적으로 진행되는 일은 거의 흔치 않으며, 다만 웃거나 말할 때 보기에 거슬릴 뿐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흡연이나 호르몬 약제 등을 복용하면 빈도나 정도가 심해져 심미적인 문제와 부딪힙니다.

이러한 색소성 조직 제거법으로 과거에는 수술용 메스를 이용하여 잇몸을 얇게 벗겨내거나 화학 약품 등을 이용하여 녹여 내는 방법을 사용하여 왔지만 수술 후 통증이 크고 효과가 불확실해 여러 번 시술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색소성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 개발되어,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그 효과가 매우 높아 분홍색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잇몸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레이저를 이용한 색소 제거술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 방법이며 다른 의료 영역에서도 최근 각광받는 시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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