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예방하는 소아 안마법

중앙일보

입력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마다 아이들에게 찾아오기 쉬운 병이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란 동양의학에서는 외부의 나쁜 기운(外邪)가 몸에 들어온 것으로 크게 풍한(風寒)이 들어온 것, 풍열 (風熱)이 들어온 것, 서습(暑濕)이 들어온 것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아래의 소아 안마법은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는 어린이에게 좋습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습관이 필요합니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외출후 집에서 이를 닦고 손발을 깨끗이 닦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어떤 아이들은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몸 자체 내의 저항력이 떨어진 탓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마다 항생제를 투여한다면 아이에게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할 만한 힘이 더욱 적어지게 되고 다음에 다시 감기가 걸린다면 더욱더 많은 양의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겠지요.

이럴 때에 아이에게 좀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면 몸의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체력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일년에 한번 보약을 먹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건강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셨다면 이제는 그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일년에 단 며칠 먹는 보약으로는 아이의 건강을 책임질 수 없으며 부모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매일 아이의 생활습관을 체크하고 교정하며 단지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이는 식습관도 고쳐야겠지요. 아이는 화초와도 같아서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또 자주 보살피는 만큼 건강하고 튼튼한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의 생활 습관과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또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은 소아 안마를 함께 병행하는 것도 부모가 아이의 건강에 신경을 써주는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평상시에는 평상시 보건 안마를 참고하여 실행하시고 환절기가 다가오면 감기를 예방하는 소아 안마법을 함께 실행해 보십시오.

처방

영향 주무르기, 등줄기 주무르기, 외노궁 주무르기, 손바닥 비벼 얼굴에 비비기, 합곡 주무르기 등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 영향(迎香) 주무르기

콧방울 옆 홈이 있는 곳의 중앙을 이릅니다. 중지 끝으로 30-50회 주무릅니다.

◀ 등줄기 주무르기

양손의 식지와 중지를 위쪽에 엄지를 아래쪽에 위치하게 하고 천천히 꼬집는 것과 같이 위쪽으로 실시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3 - 5회 실시합니다.

◀ 외로궁(外勞宮) 주무르기

손등의 내노궁 반대쪽으로 내노궁은 주먹을 쥐었을 때 무명지(넷째 손가락)의 끝 부분입니다. 외로궁혈을 식지나 중지로 지긋이 눌러 주무릅니다. 외노궁을 주무르는 횟수는 100 - 300회입니다.

◀ 손바닥 비벼 얼굴에 비비기

시술자의 손바닥에 열이 날 때까지 비빈 후에 어린이의 얼굴을 부드럽고 천천히 비벼줍니다. 어린이의 얼굴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때까지 시행합니다.

◀ 합곡(合谷) 주무르기

합곡은 손등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중간 살이 많은 부위의 중간쯤입니다. 세게 누르면 통증이 심한 곳이지요. 이곳을 30회 가량 주물러 줍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