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올해의 선수, 우승 없는 골퍼 신인상... 남자 골프 타이틀 새 풍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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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매 시즌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남자 골프 상과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눈길 끄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올해의 선수 수상자가 또한번 갈렸고, 우승 없는 선수의 신인상 수상도 이어졌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또 스코트 셰플러(미국)가 신인상을 받았다. PGA 투어는 2019~2020 시즌 10개 대회 이상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이같은 수상자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더스틴 존슨의 수상은 당연시 됐다. 시즌 막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 투어 챔피언십 등 3승을 거두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이 됐다. 강력한 퍼포먼스로 남자 골프 세계 1위에 다시 올라섰다.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존슨의 수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뽑는 올해의 선수 수상자가 갈렸다. 두 상은 1992년부터 2018년까지 올해의 선수 수상자가 일치했지만, 지난해 PGA 투어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브룩스 켑카(미국)를 선정하면서 엇갈렸다. 그리고 올해도 엇갈렸다.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는 한해동안 승수, 평균 타수, 상금 등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를 뽑는다. 올해는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선정됐다. 토마스는 2019~2020 시즌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정규 시즌 상금 1위(734만4040 달러), 평균 타수 3위(69.128타)로 고른 성적을 냈다.

공교롭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뀐 지난해부터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게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지난 2018~2019 시즌부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 1위 타이틀을 가져가게끔 하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는 지난해 임성재(22)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없는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셰플러는 2019~2020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했고, 총 7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5위에 올라 신인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셰플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주 치러질 메이저 대회 US오픈 골프대회엔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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