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흔해서"…제네시스 산다는 사람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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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더 뉴 G70. [사진 현대차 제공]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더 뉴 G70. [사진 현대차 제공]

자동차를 구입할 때 수입차 대신 국산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입차가 흔해지면서 정비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국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3일 현대차는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초 공개한 신차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서 수입차가 3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은 2019년 22.4%로 전년(31.1%) 떨어졌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이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는 지난해 7월 2년 이뤄졌다. 신차 구입 고려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구매를 희망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구매의향률은 41.6%로 나타나 전년(33.5%)보다 8.1%포인트 올랐다. 기아차는 21.2%로 3.3%포인트 올랐다.

차량 구입 선호 브랜드. [자료 현대차 제공]

차량 구입 선호 브랜드. [자료 현대차 제공]

또 닐슨코리아가 지난 2분기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입차→국산차로 변경한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수리 비용이나 유지비, 중고차 가격 하락 등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는 최근 3년 내 수입차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 등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400명, 1년 이내에 국산 브랜드 차를 사려는 수입차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인터뷰 조사에서는 "몇 년 전만 해도 벤츠나 BMW 차량을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갔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 별다른 느낌이 없다"며 수입차의 희소성이 줄어들어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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