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오피스텔 등 새 감염원 되나…4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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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방역소 방역요원들이 정차중인 택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이 방역사업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방역소 방역요원들이 정차중인 택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이 방역사업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택시기사의 가족 1명과 연산동 오피스텔에서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보건당국, 11일 4명 추가 확진 밝혀 #역학조사 결과 택시기사 추가 확진 #또다른 오피스텔 접촉자 2명도 확진

 최근 부산에서는 택시기사 2명이 승객에게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고, 연산동 SK뷰·샤이나 오피스텔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택시와 오피스텔이 새 집단감염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339번(북구) 확진자가 법인택시 기사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택시기사의 가족인 343번이 이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택시기사가 감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택시를 이용한 승객 44명 가운데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19명은 보건소와 상담해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방역소 방역요원들이 정차중인 택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이 방역사업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방역소 방역요원들이 정차중인 택시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의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이 방역사업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는 지난 4일 확진된 부산 320번(부산진구)과 지난 8일 확진된 336번(부산진구) 확진자가 택시기사로 확인됐다. 이들 택시 기사는 감염력이 있던 부산 307번(동구) 확진자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3분, 5분 정도 택시를 이용할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두 택시를 이용한 승객 중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11일 경남 함양에서도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택시기가 1명(경남 264번)이 확진됐다. 택시 기사 확진이 잇따르면서 이용객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택시를 탈 때 마스크를 쓰고 실내 환기를 하며, 택시 기사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또 울산 131번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 344번(연제구)과 345번(동래구)이 확진됐다. 서로 지인 사이인 이들은 연제구 연산동 소재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식 사업자 등록이 없는 이 오피스텔은 다단계 사무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클럽 등 유흥시설 71곳 집합금지 행정명령 부산 부산진구 공무원들이 12일 오전 서면 일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26일까지 14일 동안 지역 내 총 71곳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 클럽 등 유흥시설 71곳 집합금지 행정명령 부산 부산진구 공무원들이 12일 오전 서면 일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26일까지 14일 동안 지역 내 총 71곳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뉴그랜드오피스텔 출입자 전수조사가 제대로 안 된다”며 지난 8월 21일 이후 출입자는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부터 주식 공부방으로 활용된 연산동 SK뷰 오피스텔 관련자 11명, 부동산 경매상담소로 사용된 연산동 샤이나오피스텔 관련자 27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투자설명회 등을 빌미로 고객 모임을 가진 오피스텔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오피스텔에서의 불법 다단계 판매와 주식투자 설명회 등에 대해 지난 4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지난 4일 이후 뉴그랜드오피스텔에서 모임을 갖고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처벌 대상”이라며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342번(연제구)이 확진되는 등 11일 4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4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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