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 광우병 확산 전망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의 몇몇 국가들은 향후 몇년간 광우병 발병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의대의 역학(疫學) 전문가인 로이 앤더슨 박사는 이날 영국 정부 과학자문위 회의 석상에서 "유럽 대륙 국가들에서 향후 몇년간 벌어질 사태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했다.

앤더슨 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발병 증가율이 가파라지고있다"고 말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서도 광우병 발병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앤더슨 박사는 다만 "영국보다 더욱 심각한 광우병 사태에 빠질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현재 152건의 광우병, 즉 해면양뇌증(BSE)에 감염된 소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독일에서는 95건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의 광우병 발병 견수는현재 모두 468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광우병(vCJD) 유사증세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것이나 의심되는 건수는 모두 112건이며 이가운데 106건이 영국에 집중됐다는 보고를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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