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꾸려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8일 오후 7시 집단 휴진을 이어갈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 뉴스1
새로 꾸려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또다시 집단휴진을 이어갈지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
새 비대위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8일 오후 7시 회의를 열고 향후 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 비대위는 이날 오전 6시 구성됐다. 7일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집단휴진 중단을 결정한 뒤 비대위 전원이 총사퇴했기 때문이다.
새 비대위는 업무 복귀 결정에 반발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 비대위가 전임 비대위의 집단휴진 중단 결정을 뒤집고, 다시 파업에 나설지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김명종 비대위원장은 이날 저녁 회의 관련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단체 행동을 이어갈지, 복귀할지가 주된 이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현 전 위원장이 사퇴 전 복귀 선언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장을 만들기 전까지는 기존 입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사이에서 집단휴진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보니 새로운 비대위가 나온 것이다”며 “그런 의견이 없었다면 새 비대위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임 비대위의 업무 복귀 결정은 전공의 전체 투표를 통해 이뤄진 만큼, 새 비대위의 결정으로 전체 전공의 행동이 번복될지는 미지수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도 8일 진료 현장으로 모두 복귀했다.
새 비대위는 7명의 전공의가 참여하는 공동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회의에는 7명의 공동 비대위원장 외 일반 전공의도 참여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생긴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 아직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았다”며 “자발적 참여로 비대위를 운영하고 있어 정확히 몇 명이 참석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