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용 백신 개발되나···트럼프 "10월 서프라이즈 기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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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두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선의 두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은 2~3년 걸리기 마련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걸음 더 나아가 "10월 즈음에 개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말한 10월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직전이다. 워싱턴 안팎에서 '트럼프가 대선 직전에 백신이 개발되도록 해 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려 할 것'이란 가설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는 "백신은 아주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아주 빠르게 보급될 것이며, 여러분은 아주 큰 서프라이즈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식품의약청(FDA)이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하며 투명성 강화를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기자회견은 바이든의 비판에 대한 응수 차원에서 이뤄졌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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