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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찍으면 거스름돈 내 계좌로…한은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

중앙일보

입력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남은 거스름돈을 내 계좌에 넣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편의점 미니스톱(전국 2570곳)에선 3일부터 쓸 수 있고, 머지않아 현대백화점, 이마트24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쓰고 남은 거스름돈을 계좌에 넣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중앙포토

현금을 쓰고 남은 거스름돈을 계좌에 넣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중앙포토

한국은행이 3개 유통업체와 손잡고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 상점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거래한 뒤 남은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실물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QR코드·바코드)를 매장 내 단말기에서 인식하면 은행 계좌로 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현재 농협, SC, 우리, 신한, 수협, 전북, 대구, 경남, 부산, 제주, 농·수협 등 12개 은행이 발급한 현금카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하나·국민·산업·광주은행도 연말까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내부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인 현대백화점도 연말까지 15개 백화점과 8개 아웃렛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백화점에서는 상품권을 쓰고 남은 차액을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조만간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금 사용량과 이로 인한 사회적 낭비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서 남은 거스름돈을 입금하려면 현금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결제는 현금으로 하고, 거스름돈만 계좌로 받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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