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조금 아쉬운 발언이 있었다고 말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 경제 전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령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시 사령관의 재량권은 최대한 인정돼야 한다. 전장의 사령관만큼 전황을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며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느끼고 있을 고뇌의 깊이가 홍 부총리의 책임감의 깊이라고 믿는다"며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가 선전 중인 것은 홍 부총리의 공이 크다. 앞으로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앞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가 여권 내부의 반발을 샀다. 이 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대응에 나섰다. 특히 전날에는 홍 부총리를 향해 공개질의를 하며 "모든 것을 안다는 전문가의 오만이나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권위의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국민의 뜻이라면 따르는 것이 민주공화국 대리인의 의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