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TV나 스마트폰 오래 보면 정자의 질 떨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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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는 작지만 운동성이 있고 난자는 운동성은 없지만 양분(養分)과 세포 소(小)기관을 갖고 있다. [중앙포토]

정자는 작지만 운동성이 있고 난자는 운동성은 없지만 양분(養分)과 세포 소(小)기관을 갖고 있다. [중앙포토]

저녁에 TV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사람은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수타(Assuta) 메디컬센터 수면ㆍ피로 연구소(Sleep and Fatigue Institute)가 생식 능력 평가를 받는 21~59세 남성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면습관과 전자 기기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와 정자의 질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아미트 그린 연구실장은 저녁이나 밤중에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단파장 광선(short-wavelength light)을 방출하는 전자 미디어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자의 밀도와 운동성(motility)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전체 정자 중 유영 능력이 떨어지는 정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수면 시간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정자의 수가 많고 정자의 운동성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음이 많아도 정자의 질이 떨어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와 수면 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합동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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