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서 기도모임 후 동선 숨긴 50대 여성…관련 확진자 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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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보건소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인천 계양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두 차례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88번 환자인 A(59)씨는 지난달 15일과 16일 계양구 소재 한 건물 지하에서 열린 기도 모임에 참석했다. 이 모임에는 A씨를 포함해 각각 7명과 10명이 참석했다. 이후 A씨는 25일 병원으로 이송돼 검체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방역당국의 초기 역학조사에서 두 차례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접촉자 파악도 늦어졌다. 이 탓에 기도 모임에 참석한 B(45)씨와C(74)씨는 지난달 31일 뒤늦게 보건소의 안내를 받고 검체검사를 받았다. 결국 B씨와 C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를 받은 B씨의 딸도 확진됐다.

A씨의 남편(대전 259번) 역시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대덕구 소재 교회 목사인 A씨의 남편은 지난달 15일 A씨와 함께 기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A씨 등이 참석한 기도 모임 장소가 정식 등록된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참석 인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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