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교회 교인 확진자 2살 아들도 신규 확진…관련 누적 확진 3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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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지난 30일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지난 30일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추가됐다. 경북도는 "1일 0시 기준으로 광화문 집회 관련 3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 일반 지역사회 감염 1명, 해외유입 4명 등 모두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 관련 3명은 청도군과 영덕군에서 각각 1명과 2명씩 나왔다. 청도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경산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영덕 확진자 2명은 광화문집회에 직접 참석했고, 확진자와도 접촉한 환자들이다.

 고령군에선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문경에선 소화불량 증상을 느낀 70대가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감염자 4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2명과 러시아 국적 1명, 우즈베키스탄 국적 1명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 신규 확진자 9명은 모두 안동의료원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422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선 이날 0시 기준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 교인 확진자의 2살 아들과 해외유입 감염 1명이다. 2살 아들 역시 사랑의교회 신도로 등록돼 있고 광화문 집회 이후 열린 대면예배에 참석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사랑의교회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는 37명이다.

 이와 함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준하는 관리를 받는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의료진 및 환자 34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전망이다. 대구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049명이다.

 대구시 측은 "신규 확진자 숫자로는 TK(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하는 듯하지만 지역민들은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 언제든 집단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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