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지방세포 수 격감으로 요요현상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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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헐리우드 여배우들의 몸매는 타고난 것일까?

아니 굳이 물 건너까지 않더라도 국내에도 늘씬하고 소위 ‘쭉쭉빵빵’한 여배우나 탤런트들이 텔레비전 화면을 가득 메운다.

방송에서는 ‘누가 어떤 수술을 받는다더라’에서부터 이들이 멋진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끊임없이 소개하고 다이어트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여성의 체지방이 성적 매력이던 시대도 있었으나 더 이상 체지방에 의한 비만은 건강한 인상을 주기 어려울 뿐더러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데뷔 초 100kg을 육박하던 개그우먼 이 모씨. 한동안 뜸하더니 ‘살과의 전쟁’에서 30kg을 빼서 브라운관 앞에 다시 섰다. 오로지 운동으로 살을 뺐다는 처음과는 달리 세 차례의 지방흡입술을 받았음이 드러나면서 지방흡입술이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방흡입술 방법 및 장점

지방흡입술이란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0.5∼1.5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통해 피하지방층에 저장된 지방에 관을 삽입하여 앞뒤로 움직이며 압력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주로 배와 엉덩이가 대상이지만 팔뚝과 허벅지, 종아리, 볼, 턱밑 등 지방이 두꺼운 곳은 어디든 가능하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빠지지 않는 과잉의 지방질을 인공적으로 제거하는데 효과가 크다. 수술부위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에 대한 염려가 없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처럼 지방세포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를 근본적으로 줄여주어 재발을 막는다는 점에서 더욱 선호되고 있다.

지방흡입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1984년 프랑스에서다. 몸매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프랑스 여성들을 위해 ‘이브 제라드 일루즈'라는 박사가 엉덩이와 복부, 무릎, 허벅지 등의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당시 이 일로 온 세계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들썩거렸다.

특히 세계 1위의 비만국인 미국에서의 반응은 일대 센세이션이었다. 다이어트 산업이라면 뭐든 잘되는 미국에서 현재 성형수술 중에서도 지방흡입술이 단연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단순한 기계적 지방흡입보다는 초음파 지방흡입이 보다 우수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러나 단순히 초음파 지방흡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초음파 지방흡입술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지방세포들은 수술 후 외부 초음파 마사지와 엔도몰로지라는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일정 기간 반복하여 치료를 받아야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후 관리 및 주의사항

수술 후 붓기와 멍이 1∼2달 지속되고 길게는 약 6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를 받을 경우 이러한 기간을 훨씬 단축시켜 회복이 빠르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수월해진다. 또한 지방흡입술의 흔한 부작용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도 외부 초음파 마사지와 엔도몰로지로 치료하면 해결 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수술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후 1주에 2∼3번씩 초음파 마사지와 함께, 특수 제작된 내의를 착용하면 부기를 가라앉히고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수술 후 1주일이면 직장생활을 다시 할 수 있지만 심한 운동은 3주정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술을 생각하는 사람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제거 정도를 결정하고 수술시기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제거를 할 때 지방뿐 아니라 그 혈관까지 붙어 나오기 때문에 출혈이 많을 수 있다. 출혈은 생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운동과 다이어트 등 일반적 비만치료는 피부 아래 지방세포의 숫자보다 크기를 줄여준다. 이 경우 다시 많이 먹거나 운동하지 않으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므로 체중이 원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의 크기보다 숫자를 줄여준다.

그러나 수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 수술을 하면 지방이 제거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다시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직후 사우나로 살을 빼는 것은 지방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헬스나 에어로빅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다시 살찌지 않는 방법이다.

인종, 지위 또는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느끼는 매력에는 그 시대의 사회 현상이 반영되지만 분명 공통점이 있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아름다운 몸매는 그 사람의 자신감 회복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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