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점포소매 판매액 46조 돌파…대세 굳힌 온라인 쇼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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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 배달 판매 등 무점포소매 규모가 46조원을 넘었다.

5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3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9.4%(7조 5236억원) 늘어난 46조 210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3.0%(5조 3156억원) 늘어난 수치다.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올랐다. 5년 만에 시장이 두 배로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성장세는 남달랐다. 반기 기준으로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7조원 넘게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가장 많이 증가한 기간도 지난해 상반기로, 5조원에 못 미쳤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상반기 배달의민족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176% 늘었다.

반면 대면판매인 백화점과 전문소매점은 판매액이 줄었다.

상반기 백화점 판매액은 1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 줄었고, 전문소매점은 61조 1000억원으로 10.3% 줄었다. 면세점은 37.1%나 줄어들었다.

다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은 소폭 늘었다.

상반기 대형마트 판매액은 1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소폭 상승했고, 편의점은 12조 7000억원으로 2.8% 늘었다. 슈퍼마켓은 23조 2000억원으로 6.8% 늘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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