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복절집회 앞두고 '의심증상 신도 검사방해' 목사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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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에게 진단 검사를 미루라고 요구한 A목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A목사는 광복절 집회를 앞둔 지난 14일 집회 준비를 하던 70대 신도가 발열 증상을 보이는데도 집회 이후인 사흘 뒤로 진단검사를 미루도록 요구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는다. 이 신도는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A목사를 고발했고, 경찰은 A목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목사가 집회 참석률을 고려해 진단 검사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랑제일교회 측의 조직적인 지시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A목사를 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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