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개신교 지도자 靑 초청…‘교회가 모범돼 달라’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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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가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독교계의 협조에 감사를 전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종교계가 연대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교회의 애로사항과 조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 총회장 등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과 대통령비서실장, 시민사회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의 일탈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종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개신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해 7월 3일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조만간 기독교 지도자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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