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쓰러졌을 때 수지침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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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곳에 있으면 졸도하여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더워서 쓰러져 있으면 우선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눕힌다.

열사병이란 대단히 더운 염천하에서 장시간 두부나 목에 직사광선을 받아 쓰러지는 것을 말한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장소에서 체내의 열이 원활히 방산되지 못하여 쓰러지는 것을 말한다. 방의 환기나 통풍의 불량, 열의 방산을 방해하는 의복의 착용, 발한에 의한 체온조절의 한도초과 등으로 체내에 열이 머무는 것이 그 원인이다.

열피로라고 하는 것은 고온다습한 장소에서의 노동 등으로 다량의 땀을 흘린 상태에서 수분이나 염분을 보급하지 않아서 쓰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탈수에 의한 일종의 쇼크 현상이다.

일사병과 열사병·열피로의 처치

우선 먼저 체온을 내리는 것이 선결문제이다.
통풍이 좋은 장소에 눕히고 되도록 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옷을 벗겨 바람을 쏘이게 한다.

또는 전신에 차가운 물을 끼얹으며 선풍기로 시원한 바람을 보내준다. 선풍기가 없으면 부채질을 하여 준다. 그리고 전신에 마사지를 하면서 말초혈관에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여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때는 좌우에 심승방을 놓아 주고 A1, 4, 5, 8, 12, 16, 19, I2, E8, A33에 수지침이나 서암봉으로 치료하고 약 30분 정도 있으면 속히 회복된다. 서암뜸을 떠주면 더욱 좋다.

고온다습한 곳에서 노동등으로 다량의 땀을 흘렸는데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열피로의 경우에는 신정방이나 심승방을 놓아준다. 그리고 기본방인 A8, 12, 16등을 치료하면 쇼크 같은 증상이 해소된다.

열피로의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에 발을 높게 하여 눕히고 의식이 있으면 묽은 식염수 또는 음료수를 마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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