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국회의원직이 특권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글에서 "조사받는 피의자가 일이 바빠 출석 못 한다고 하면 조사일정 쭉쭉 늦춰주나"라면서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직을 엄중히 수행하려면 조사절차에 신속히 응해 의혹을 해명해 나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에 "법 앞에 평등", "특권 없는 세상", "반칙 없는 세상" 등의 문구도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
전날 SBS는 윤 의원이 지난 17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해 자칫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 지난 13일 검찰의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해당 보도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등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를 검찰에 설명했다'는 윤 의원 측의 입장도 실렸다.
윤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보도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 조사에 불응한 바 없으며 지금까지 성실하게 임해왔다"며 "조사 일정은 변호인과 검찰의 소통 하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보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며 "이런 내용이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면 왜곡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