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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되면, 프로야구, 축구 일정 축소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프로 스포츠는 어떻게 될까.

수도권의 거리 두기가 19일 2단계로 격상되면서 프로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돌아갔다. 20일 현재 무관중 경기는 프로야구 10개 팀 모두와 프로축구 1·2부 13개 팀이다. 정부는 ‘거리 두기 3단계 격상보다 확산 저지가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확산 세가 계속될 경우 격상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10명 이상의 모든 모임이 금지되고, 해당 지역 스포츠 경기도 중단된다.

프로야구는 수도권에서만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일부 시행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하지만 팀당 경기수, 이동 때문에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3단계로 격상되면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일정을 정한다. 리그 중단 시점에 따른 단계별 경기 수 단축안은 준비한 상태다. 최대한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순위 결정 방식 등은 실행위에서 논의한다.

경기 수가 줄어도 가을야구 방식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KBO는 11월 15일 이후 경기는 추위를 고려해, 실내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다. 고척돔 대관이 12월 2일까지라서 그 전에 일정을 끝내야 한다. 3단계로 격상되지 않더라도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 전체 일정을 3주간 멈춘다.

지난 6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는 3단계 격상 시 지역 범위와 영향받는 경기 수 등을 종합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종권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기본적으로 리그 축소보다는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리그를 끝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잠정 중단도 염두에 두고 있다. 3단계 시행 시 타 지역 이동자제 권고에 따라 중립경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K리그1은 현재 16라운드까지 마쳤는데, 전체(27라운드)의 80%인 22라운드까지는 해야 시즌이 성립된다.

22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하는 프로배구 KOVO컵 대회는 당초 좌석의 10% 관중을 허용할 예정이었다가 무관중으로 변경했다. 3단계가 발효되면 대회를 중단한다.

남자프로농구는 29~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벤트대회인 ‘서머 매치’를 연다. 하지만 3단계로 격상되면 타 지역 개최 등 대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박린·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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