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주사 맞은 여중생 사망

중앙일보

입력

홍역 예방주사를 맞은 여중생이 14일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시보건소는 26일 구미여중 3년 梁모(14)양이 홍역 예방주사를 맞은 뒤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5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梁양은 지난 11일 교내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직후 구미시내 한 의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5일 경북 칠곡군 H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호흡곤란 증세로 목숨을 잃었다. 梁양의 가족들은 "평소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예방주사를 맞은 뒤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며 "예방접종이 잘못돼 숨진 것이 분명하다" 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보건원 역학조사반은 "조사결과 사망 원인은 전신감염증으로 판단되며 백신 이상 반응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역학조사반은 또 "전신감염은 바이러스가 혈관을 통해 온 몸에 번지는 증상" 이라며 "사망자가 폐렴과 간염을 앓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돼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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