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복합 암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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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과 방사성 치료법을 병행해 암 종양을 85%까지 제거하는 획기적인 암치료법이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둬 인체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로열 프리 병원 종양학과장 리처드 비전트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관목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신약과 정교한 방사선 치료법을 병행한 결과 암종양이 85%이상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 치료를 중단한지 9개월이상 지난후에도 새로운 암 조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컴브레타스태틴(CA4P)로 불리는 이 신약은 건강한 조직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암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만을 집중적으로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암종양은 정상 혈액공급망을 통해 영양을 일부 보급받아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기 때문에 잔존 암 종양 파괴작업은 방사선 치료에 맡겨진다.

방사선 치료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세균을 죽이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세포내에 항체를 만들어 암 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약물과 방사선 치료가 안팎에서 암종양을 공격,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로열 프리 병원은 동물실험 성공에 힘입어 조만간 각종 자원 암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암 연구캠페인'의 레슬리 워커 박사는 이 복합 치료법은 가장 진전된 암치료법이라고 평가하고 부작용 여부를 철저히 검사해야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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