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광우병 징후 예의주시 권고

중앙일보

입력

데이비드 바이런 유럽연합(EU) 소비자보호ㆍ보건담당 집행
위원은 13일 광우병 징후에 대한 경계를 지속하도록 권고하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광우병 발병.확산방지를 위한 보다 강력한 통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런 집행위원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가 공동 후원한 파리 수의ㆍ식품안전 전문가 및 보건관리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광우병이 발견되지 않은 나라에서도 "고도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EU 집행위는 역내 가축질환 진단을 위한 조치들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광우병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바이런 집행위원은 또 EU는 광우병 감염 조사 대상 소 나이를 종전 30개월에서 24개월로 낮췄으며 양과 염소에 대해서도 광우병 검사를 시작하기로 한 계획을 통과시켰으며 당초 오는 30일까지로 돼있던 가축용 동물사료 금지조치도 연장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광우병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 바이런 집행위원은 다른 나라들도 유럽국가들의 광우병 감염 조사와 감시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년 EU 15개 회원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동물 부산물 1천600만t의 처리에 대한 법률도 올 연말까지 유럽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자 WT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 중반이후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vCJD)이 105건이 보고됐는데 이중 대부분은 영국에서 발생했고 그외 프랑스가 3건, 아일랜드에서 1건이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식품기준청(FSA) 자료를 인용, EU가 올들어 4월말까지 회원국내 가축들에 대해 광우병 감염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극히 일부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전체 170만마리의 조사대상 가축 가운데 양성반응은 불과 76건에 불과했는데 실제로 스페인은 7만3천859두중 22건, 프랑스는 62만3천349마리중 21건에 그쳤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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