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땅콩이나 땅콩기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 메리 병원 연구팀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 가운데 90% 정도가 습진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아직 습진과 땅콩 알레르기와의 관계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습진이 발생한 피부에 땅콩이나 땅콩기름이 닿으면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땅콩 알레르기 환자가 200명 당 1명 꼴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100명 당 1명 꼴로 땅콩 알레르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임신 중이나 수유기간 중 땅콩섭취를 피하라는 보건부의 권고는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임신 중 또는 수유기간 중 땅콩 섭취와 어린이의 땅콩 알레르기 발생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알레르기 전문가들은 습진과 땅콩과의 관계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음식물섭취 습관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