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양대 류머티스병원 김신규 신임 병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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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대기환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양대의료원 류머티스병원 김성윤 원장이 병원을 떠나면서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섰던 환자들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류머티스병원 사령탑을 맡은 김신규 신임 원장(49.임상병리.사진)에게도 환자들의 병원이탈은 가장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는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접수를 받자는 의견도 나왔지요. 하지만 접수증에 기록된 예약상대는 병원장이 아니고 류머티스병원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의견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었어요. " 그래서 그는 6월 1일부터 대기환자들에게 진료의사를 묻는 엽서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얼마나 병원을 빠져나갈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 환자 이탈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하지만 김성윤 전 원장이 개원하는 9월까지 진료공백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부연설명.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병원 운영도 역시 환자 적체 해소.

"이제는 대기환자수로 유명세를 타는 것보다는 환자서비스에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올해 말까지 환자 적체를 완전 해소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5명의 교수와 10명의 전임의들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그는 또 "국내 류머티스 환자가 1백50만명이나 되고, 류머티스병원의 경우 재활의학과.통증의학과.정형외과 등을 갖추고 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는 전 원장의 오른팔과 같은 존재. 1989년 류머티즘 내과 개설 때부터 1백여종이나 되는 류머티즘을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원장을 묵묵히 보좌해왔다.

그는 세계 최초로 류머티스 관절염을 가려내는 표지자를 발견, 이를 검사시약으로 개발하는 등 진단분야의 명의로 알려져 있다. 현재 3건의 국내 특허와 3건의 미국 및 유럽 각국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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