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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논란 무죄 조영남 "조수 여러 명 뽑아 공개 협업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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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12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갤러리에서 열린개인전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12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갤러리에서 열린개인전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화를 여러 에디션으로 찍어내는 것처럼 내 그림은 조수들의 참여로 미술 작품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림 대작(代作) 사기 논란에서 무죄가 확정된 가수 겸 화가 조영남(76)씨가 공개적으로 조수를 모집해 미술작품 협업에 나선다며 본지에 이렇게 밝혔다.
12일 충남 아산시 아산갤러리에 따르면 이날 그는 무죄 확정 후 첫 개인전 1부를 열고 관람객과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전시회 3부에 조수를 공개모집으로 뽑아 전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협업해 작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대 미술가 조영남의 예술세계’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1년간 주제를 바꿔가며 총 4부로 진행된다. 10월에 열리는 2부는 아카이브 전시, 3부는 내년 봄께 선보일 전망이다.

무죄 판결 후 12일 첫 개인전 개막

조수와 퍼포먼스로 대작 오해 풀겠다

본지와 통화에서 그는 “1부 (전시작) 70점 중 65점을 내 손으로 직접 다 그렸고 오늘 (하루 만에) 이미 10점이 팔렸다”면서 “내 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부에선 대작에 대한 여러분의 오해를 풀기 위해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대량생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대량생산이 미술 작업의 하나란 것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는 최대 10명까지 생각한다. 국가정책에 맞춰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면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조영남의 그림. [사진 아산갤러리]

이번 전시에 선보인 조영남의 그림. [사진 아산갤러리]

이날 전시회에서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선고를 받았을 때를 두고 “친구들이 집행유예를 받아 감옥엔 안 가니 그냥 승복하고 노래나 부르자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여기서 끝나면 이 나라에서는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았고, 사기꾼으로 남아 살 수는 없었다.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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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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