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운동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유치원에 다니는 소현이(6.여.분당 까치마을)는 방과후엔 오후 내내 분당YMCA에서 보낸다.

월.수.금요일은 수영교실에 다니고 화.목요일에는 발레를 배운다. 운동이 끝나면 엄마와 함께 종이접기 수업에 들어가 꽃과 나비를 만든다.

소현이 어머니는 "시중 학원비의 절반 값으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 스포츠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며 "다음달에는 나도 요통교실에 등록해 아픈 허리를 고쳐볼 생각" 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공원이 많아 유난히 '달리기족' 이 눈에 많이 띄는 분당. 그러나 제대로 된 체력 관리를 위해 스포츠센터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YMCA처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한 곳부터 1천만원짜리 회원권을 가져야 이용할 수 있는 고급 헬스장까지 가격과 프로그램이 천차만별이다.

가까운 거리.알맞은 가격 등 '나에게 맞는' 스포츠클럽을 꼼꼼히 살펴보자.

◇ 저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사회체육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YMCA체육센터가 분당에만 네곳이 있다. 사설학원에 비해 값이 30~40% 싸고 전문자격증을 가진 강사가 포진해 있어 믿을 만하다.

분당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분당YMCA는 수영.헬스.스포츠댄스.요통교실 등 36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수영장 물을 락스 대신 소금으로 소독하는 이른바 '바닷물 수영장' 으로 특화했다.

소금물은 눈이 충혈되거나 따갑지 않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치료에 대한 무료 강의도 열고 있다.

◇ '맞춤 운동' 서비스=지난해 10월 문을 연 삼성스포츠클리닉은 운동으로 신체 결함을 교정해 나가는 전문 훈련센터다.

정밀 체력 측정을 통해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처방해 주고 전문강사가 운동시간 내내 옆에서 자세를 교정해 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비만.요통치료. 허리가 휜 청소년, 뱃살로 고민하는 주부나 요통으로 고생하는 회사원이라면 한번 가볼 만하다.

운동치료를 상담하는 김상원 박사는 "몸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하면 몸무게가 한달에 2~3㎏은 빠진다" 며 "관절의 움직임을 수치화해 각자 몸에 맞는 체조와 운동을 처방해 주고 있다" 고 말했다. 031-702-3064.

호텔급 스포츠센터를 표방한 코오롱스포렉스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건강관리시스템(TDS)에 따라 개인운동 기록표를 작성하고 운동 결과를 매달 평가해 준다.

분당차병원과 연계해 1주일에 한번 회원들의 건강검진도 실시한다. 031-780-7777.

◇ 집에서 가까운 곳〓수영.헬스.볼링 등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요즘 분당에는 아파트단지 내에 스포츠센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야탑문화회관(상탑동 목련마을).올림픽스포츠센터(서현동 시범단지.031-702-9731) 등이 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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