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3.8% 흡연 경험"

중앙일보

입력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초등학생까지 잘못된 흡연문화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주 W초등학교가 지난 3월 4∼6학년 학생 403명을 대상으로 흡연경험을 조사한 결과 23.8%(96명) 가 담배를 피워봤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99년 12월 가톨릭대 간호학과에서 서울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 3천200명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했을 당시 흡연경험률 10.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담배를 피게 된 이유는 81.3%(78명) 가 "호기심 때문"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선배나 친구 권유"가 14.6%(14명) 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피운 장소가 집이 86.5%(83명) 로 대부분을 차지해 학부모의 관심과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 초등학교 한곳을 흡연예방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등 학생들의 흡연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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