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 세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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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 변비를 불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 뿐 아니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위염과 같이 신경성, 기질성, 특발성(원인을 밝혀낼 수 없는) 질환의 주 원인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변비도 스트레스가 주범으로 꼽힌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 심지어 불치병에 가깝다는(?) 변비, 스트레스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일까.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개 고질적인 만성 변비를 호소한다. 평소 변비가 없다가 시험기간만 되면 급성 변비가 생기는 수험생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외부에서 특별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도, 신경이 예민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장 기능을 해치기 십상이다.

이 모든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수질에서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된다. 이 두 호르몬이 대표적인 스트레스호르몬(혹은 긴장호르몬이라고도 함)이며 그 작용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오르게 하며, 장근육을 수축시켜 장을 오그라뜨린다.

이렇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이나 분절운동에 관계하는 자율신경조절이 깨지게 되어 장기능이 나빠질 뿐 아니라 배변이나 배뇨에 관계되는 항문이나 요도괄약근을 긴장시켜 수축시키므로 변비가 악화되고 배뇨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여성에게 변비가 많은 또하나의 이유!! 다이어트

21세기는 육체의 세기라 했던가.. 과거 모성의 상징이던 건강하고 풍만한 여체가 최근 10년 사이 배척받고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마른 몸매로 바뀌고 이에 대한 환상이 여성을 옭아매고 있다. 여성들은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장기능이 저하되고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처방받지 않은 잘못된 약물의 사용은 장기능을 더욱 망가뜨리고 악성 변비로 연결 될 수 있다. 더구나 일시적인 변비에도 만성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더 큰 문제!!

인간의 사회생활은 태생적으로 변비를 불러

인간은 유일하게 서서 걸어다니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 인간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바로 변비, 치질이 생기게 되었다.

더욱이 인간은 ‘문화’라는 형식을 만듦으로써 더욱 변비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해 화장실을 만들고, 화장실에서만 변을 보는 관습을 만든 것이다.

때문에 어렸을 때 배변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잘 갈 수 없는 사람에게도 변비가 잘 발생한다.

그렇다면 변비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변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물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다음 회에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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