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78%가 인간복제에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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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네티즌이 인간 존엄성 상실 우려 때문에 인간복제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지만 생명공학 산업 자체나 생명연장 프로그램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 여론조사업체 ㈜아이알씨조사연구소(www.intelresearch.co.kr)가 18일 발표한 `생명공학 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부터 7일간 네티즌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인간복제에 대한 의견에 44.4%의 응답자가 `매우 부정적', 33.2%가 `약간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약간 긍정적',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7.4%와 2.3%에 그쳐 인간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인간복제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98.7%로 나타나 인간복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음을 보였다.

생명공학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53.9%, 부정적 의견이 22.2%였으며 응답자들은 생명공학 산업 가운데 흥미로워 하는 분야로 질병치료(53.0%), 노화억제(20.3%), 인간복제(13.2%) 등을 꼽았다.

아이알씨조사연구소측은 '대체장기 생산과 난치병 치료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간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 협의를 통한 관련기술 개발의 한계 및 생명윤리 정립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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