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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에 눈멀어 은행강도 흉내…철없는 형제 유튜버 실형 위기

중앙일보

입력

4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20대 쌍둥이 유튜버가 은행강도 분장을 하고 장난으로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미 캘리포니아 20대 쌍둥이 유튜버 기소 #장난 동영상 찍었다 최고 4년 실형 위기

6일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유튜브에 이같은 장난 동영상을 올린 앨런과 알렉스 스톡스(23)에 폭력·위협·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 검은 옷에 스키 마스크를 쓰고, 더플백 모양의 가방을 든 채 동영상 촬영에 나섰다. 그리고 택시 앱 서비스인 우버를 이용해 운전기사를 불렀다. 이들의 옷차림에 강도라고 판단한 우버 드라이버는 운전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운전을 강요하는 형제에 우버 운전자는 "이거 이상해, 웃기지도 않는다"면서 "이 차를 타면 안 돼, 내 차에서 내려줘"라며 울먹였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진짜 은행강도가 우버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달려온 경찰은 사정을 들은 뒤 "위험한 행동이니 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쌍둥이를 풀어줬다.

그러나 이들 쌍둥이는 몇 시간 후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장소를 옮겨 비슷한 장난을 또 쳤고, 경찰에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과거에도 스톡스 형제는 공공장소에서 죄수와 경찰로 분장해 행인과 음식점 점원들을 놀라게 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장난이란 것을 알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 조회 수를 끌어 올린 것이다.

지난해 10월 20일 스톡스 형제가 올린 "은행 강도 장난!"이라는 문제의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다. 영상에서 스톡스 형제는 "우리는 온종일 경찰 신고 대상이었다"면서 마치 무용담을 자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장난 동영상을 찍다 기소된 쌍둥이 형제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4년의 실형을 살게 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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