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때 아랫배 통증 심해

중앙일보

입력

(Q) 6년 전부터 매달 왼쪽 아랫배가 끊어질 듯한 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플 땐 그쪽 허벅지.항문.왼쪽허리까지 저립니다. 통증은 생리 시작과 함께 나타나 생리가 끝난 후 3~4일까지 열흘은 갑니다.

심할 땐 진통제를 먹어도 전혀 소용이 없어요. 지난해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었는데 몇 달간 괜찮다가 두 달 전부터 다시 통증이 생겼습니다(37세 미혼여성 L).

(A)L씨처럼 생리주기에 따라 골반 내 통증을 호소할 땐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 병은 가임여성 열에 한 두명꼴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죠.

병명에서 볼 수 있듯 자궁 안쪽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子宮內膜)조직이 자궁뿐 아니라 난소.나팔관.방광.복강 등 자궁 이외에도 증식하는 병이에요.

그 결과 생리 주기 때마다 호르몬 영향을 받아 출혈이 일어났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나팔관을 막기도 하고 주변 장기와 유착돼 불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는 복강경 검사를 통해 복강 내에 있는 불필요한 자궁내막 조직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후 이를 제거해 주는 겁니다.

이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성선자극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반년 정도 하기도 하고 피임약.안드로겐 등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불임이 많이 됐지만 최근엔 자궁내막 조직을 제거해줌으로써 임신 가능성이 매우 커졌거든요.

1년 전 병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요? 만일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 병은 절반 정도에서 재발합니다.

따라서 L씨는 우선 초음파나 필요하면 복강경 검사로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재발됐다면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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