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우수입 중단… 양국 통상마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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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 수입이 축산농들의 반발에 따른 수입업자의 수입 포기로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생우를 수입해온 경남 김해 ㈜농원식품 한두식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예상치 못한 한우 단체의 반발로 앞으로 계획된 3~6차분(총 2천6백마리 규모)의 수입을 포기하겠다" 고 말했다.

한씨는 "수입 생우를 들여오기로 계약했던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이미 수입된 소들은 정부가 나서 농협과 한우협회 등에서 해결해주길 희망한다" 고 덧붙였다. 노경상 농림부 축산국장은 이에 대해 "이미 수입된 소들을 농협이나 한우협회가 맡아 키워서 수입육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내에 도착한 2차 수입분 호주산 생우 6백69마리는 현재 검역시설 부족으로 인천 외항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처리방침 결정이 늦어질 경우 사료부족 등에 따른 폐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계약이 취소될 경우 호주측의 손해배상 요구가 예상되는 데다 호주 정부도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통상장관 회의에서 양국 통상장관 회의를 요청하는 등통상마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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