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도 광우병 감염 추정

중앙일보

입력

독일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타조가 광우병(BSE) 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징후가 발견됐다고 독일 주간 디 차이트가 7일 보도했다.

디 차이트는 타조들이 광우병 감염의 원인인 골분을 먹은 이후 광우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광우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타조들의 뇌를 조사한 하노버 대학의 수의사들은 타조들의 뇌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구멍들이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영국 농무부가 광우병이 소에서 타조로 전이됐을 가능성에 대한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육되는 타조들은 광우병에 감염될 정도로 오랫동안 사육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조의 광우병 감염 사례가 보고된적이 한 번도 없다며 타조의 감염 가능성을 일축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타조들은 20여년 동안 생존하지만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농장의 타조들은 생후 15개월이 되면 도살된다.(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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