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줄이려면 냉장고 관리 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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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부 3명 중 2명은 냉장고에 넣어둔 식품의 관리소홀로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렸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성 있는 식품소비와 냉장고의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시내 주부 965명을 대상으로 식품소비 및 냉장고 사용실태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사전계획을 세우고 식품을 구입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 주부의 15.2%만이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다소 그렇다'는 56%, '그렇지 않다'가 28.8%에 이르러 전반적으로 계획성있는 식품구매 및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식품의 구입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고, 식품구매 장소는 주로 할인매장(31.4%)과 동네슈퍼(31.4%)였다.

식품의 냉장고 보관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51.3%가 투명용기에 보관한다고 답한 반면 48.7%는 보관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보관식품을 버리는 주된 이유는 식품이 상하거나 부패했기 때문(47.3%), 장기간 보관했기 때문(33.2%)이며 쓰레기로 버리는 식품은 채소류가 가장 많았다.

보관식품을 쉽게 찾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8%가 쉽게 찾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불투명용기 사용(39.4%), 정리정돈 불량(30.3%)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냉장고 청소 및 정리정돈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 53.4%로 가장 많았고 조사대상의 67.7%가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청소 및 정리정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은숙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간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성 있는 식품소비와 효율적인 냉장고 관리가 생활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 간사는 "보관시 라벨을 부착해 선입선출 방식에 따라 사용하기, 투명용기 쓰기, 일주일 단위로 냉장고 청소 및 정리정돈하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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