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포 수정 관여 효소 발견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東京)대 연구진이 정자가 난세포를 수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가 4일자로 보도했다.

도쿄대 푸카미 기요코교수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한가지 형태의 포스포리파아제 C(PLC) 효소가 결핍된 숫쥐는 수정 능력이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 왕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PLC가 결핍된 정자는 난자를 뚫고 들어갈 힘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그러나 암쥐의 경우 PLC에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PLC는 포유류의 정자와 난자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으나, 변형됐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된 바는 없었다.

연구진은 PLC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품이 개발된다면 남성 피임약으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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