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예방강화 GM 토마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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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나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유전자 변형(GM) 토마토가 개발됐다.

영국과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토마토 껍질에 플라보놀이 많이 함유되도록 유전자를 변형 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플라보놀은 강력한 항산(抗酸)물질로 신체내에서 순환되는 해로운 산소분자를 중화시킴으로써 질병을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 산소분자는 조직을 파괴하고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연구진은 플라보놀 합성은 칼콘 아이소머레이스라는 효소에 의해 지배를 받고 피튜니아 라는 식물에 이 효소의 생산을 자극하는 유전자가 있음을 발견하고 토마토에 이 유전자를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토마토 껍질에는 플라노볼이 소량으로 있는데 유전자 변형으로 그 양이 무려 78배나 증가했다. 플라노볼은 양파, 차 등에는 풍부하게 들어있다.

토마토 유전자 변형 결과 플라보놀의 양은 증가했으나 맛은 변함이 없었고 토마토로 파스타로 만들었을때 플라보놀 양은 65%가 그대로 남았다.

영국 베드퍼드셔주(州) 샨브룩에 있는 유니레버연구소의 마틴 버회엔 박사는 이연구결과는 피자 등 토마토를 재료로 하는 많은 기능식품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영국 영양협회의 사라 스태너는 유전자 변형 식품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변형 여부를 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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