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검출 바이러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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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등 숙주에 기생해야만 생물체로서의 자기증식을 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비세포적인 구성체로서,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다.

수돗물과 관련된 바이러스는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신체에 유입돼 소화기 계통에 감염되는 장관계바이러스(Entric Virus) 로 약 110여종이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무균성 뇌수막염과 간염, 결막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수돗물 바이러스로 인해 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다.

바이러스는 매우 작은 양이 불균일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발견 자체가 어렵고, 1회 분석비용만 약 150만원이 소요된다. 우리나라 정수장 589개에 대한 바이러스 검출 실험을 할 경우 1차례에 18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를 정기적인 수질기준 항목에 포함시켜 관리하는 나라는 없으며, 다만 프랑스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나 바이러스 오염 우려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바이러스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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