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초기 10분내 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알츠하이머병 초기인지의 여부를 10분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애든브루크 병원의 트레보 로빈스 교수와 바버라 사하키안 박사가 개발한 CANTAB-PAL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검사법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우울증 환자 그리고 신경정신질환이 없는 사람과 구분해 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98%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 검사법을 애든브루크 병원 기억 클리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이 틀린 사람들이 테스트후 8개월사이에 지능이 크게 저하되었다.

사하키안 박사는 이 검사법이 알츠하이머병 포착에 특히 민감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이 처음 영향을 미치는 뇌부위가 이 테스트를 받을 때 조사대상자가 사용하게되는 뇌부위와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법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하는 데 뿐 아니라 콜리네스테라제 억제제인 아리셉트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효과를 측정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하키안 박사는 말했다.

이 검사법은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일련의 모양과 영상을 보여준 다음 방금나타난 특정 영상이 스크린의 어느곳에 있었는지를 환자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장소와 사건에 대한 기억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알츠하임머병으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이 이러한 형태의 기억이다.

사하키안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은 가능한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빨리 진단해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아리셉트나 현재 개발중인치료제를 빨리 투여할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 대변인 레베카 그레이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검사법이라고 논평하고 알츠하이머병은 가능한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는 것이 무었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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