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車 구겨져도 경상…박지윤 그 볼보, 16년간 英사망사고 0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박지윤 씨와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의 차량인 볼보 XC90이 화제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2.5t 트럭과 정면충돌하고도 가족 4명 모두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 교통사고조사팀은 1970년부터 4만3000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축적해 신기술 개발에 활용했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교통사고조사팀은 1970년부터 4만3000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축적해 신기술 개발에 활용했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영국 보험업계가 설립한 자동차 안전 연구기관인 대첨 리서치에 따르면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은 2002~2018년 사이 영국에서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간 5만대씩 줄잡아 80만대가 팔렸는데 단 한 번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안전에 온 힘을 쏟지만, 볼보는 안전 관련 독특한 기록과 사내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1970년에 만든 교통사고 조사팀이 대표적이다. 실제 충돌 사고가 일어나면 현장에 나가 차량 손상 상태를 살펴보고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났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 신기술 개발로 이어지게 하는 조직이다.

볼보자동차 교통사고 조사팀.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교통사고 조사팀.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지금까지 7만2000명 이상의 탑승자와 관련된 4만3000건 이상의 사고를 분석해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사이드∙커튼형 에어백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목표가 ‘사망·중상자 제로’”

사고를 미리 감지하고 충격 방지 모드에 돌입하는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교통사고 조사팀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저속에서 발생하고, 50% 이상의 운전자는 추돌 전에 전혀 제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개발한 기능이다.

XC90 전복 테스트.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XC90 전복 테스트.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1959년 탑승자의 왼쪽 어깨와 오른쪽 하단을 잇는 기존의 ‘2점식 안전벨트’ 대신 왼쪽 하단까지 이어 몸 전체를 감싸주는 ‘3점식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볼보 차량 가운데서도 대표 SUV인 XC90이 볼보의 이 같은 축적된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로타 야콥슨 볼보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은 “XC90는 ‘교통사고 사망∙중상자 제로’라는 볼보의 안전 비전에 가장 근접한 차”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13년 미국 고속도로 보험 안전협회(IIHS)가 스몰오버랩 테스트(시속 64㎞로 달려 차체 앞부분 4분의 1만 부딪히는 실험)를 처음 도입했을 때 볼보만 이 항목을 통과했다.

한편 XC90는 엔트리 레벨 ‘XC90 D5 모멘텀’이 793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최상급 트림 XC90 T8 엑설런스가 1억3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