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뒤늦게 알렸다.
유한양행은 27일 "지난 5월부터 항체기반 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과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앱클론은 사람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 2'(ACE2) 단백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간 결합을 완전히 차단해 감염을 막는 초기 항체 후보물질 20종을 발굴했고, 이후 최종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항체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S형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G형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앱클론의 치료제 전임상 평가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국내외 임상 디자인 및 수행을 맡는다.
현재 진행 단계는 실험용 세포주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항체를 대량생산하는 기법이다.
완치자의 혈액 수급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양질의 의약품을 대량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산에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게 단점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