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도 조기치료가 중요"

중앙일보

입력

"알콜중독 환자 치료 못지 않게 예방 교육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

26일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 알콜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을 연 신재정(38.사진) 원장은 "알콜 중독도 일반병처럼 조기에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조선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해남병원.화순 고려병원 알콜 클리닉 병동에서 근무한 그는 알콜 의존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데 비해 전문병원이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5~6년전부터 개원을 준비해왔다.

알콜중독 환자에 대한 치료를 정신병원의 한 병동에서 담당하다 보니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를 꺼리는 것을 보고 늘 안타까웠다고 했다.

환자들 대부분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싫어 내과에서 2~3일간 간이나 위를 치료하고 퇴원하기 일쑤. 치료가 제대로 안돼 재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개원을 준비하는 동안 대학 후배 정신과 의사 두명이 '열악한 치료환경을 개선해보자' 며 합류했다.

이 병원은 중환자실과 해독실.개방병동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개방병동은 병원에서 출.퇴근하며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申원장은 알콜중독이 정신적 병이 아닌 일반병과 같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그는 "음주자의 10%가 알콜 의존성일 정도로 알콜 중독이 심각한 상태" 라며 "알콜중독자라도 전문병원과의 연결고리만 끊어지지 않는다면 완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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